【 앵커멘트 】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새로 문을 여는 점포보다 폐업하는 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빚도 크게 증가하는 등 경기 지표와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광주 상무지구.
광주 최고 상권으로 알려졌지만, 상가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임대료는 어쩔 수 없고 인건비를 덜려고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상당숩니다.
▶ 인터뷰 : 임문석 / 공인중개사
- "4-5개월 하다가 계속 열어놓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거에요. 문을 닫아버리는 게 낫죠. 차라리 계약기간 동안 보증금에서 월세만 소진시키는 게 이익이라 이거죠"
퇴직 이후 대세였던 먹거리 점포도 폐업이 창업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광주상공회의소 기획부장
- "최근까지 사실은 창업률이 폐업률을 훨씬 앞질렀어요. 최근 2-3년에 들어서면서 폐업이 창업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폐업이 이뤄지고 있죠"
중소기업의 상황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광주.전남 은행권 대출을 보면 대기업은 2백억 원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3조4천7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성범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기업대출 같은 경우엔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대기업 보다는 자금여력이 약한 중소기업 운용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호금융과 신협 등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9백억 원인데 반해 이자가 휠씬 비싼 신용대출은 16배가 넘는 1조5천억 원으로 서민들의 빚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광주.전남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끝없는 추락을 하면서 장기불황에 대한 불안감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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