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송년기획-세월호, 침몰한 안전 대한민국

    작성 : 2014-12-22 20:50:50

    2014년 한 해를 마무리짓는 송년기획



    오늘 첫 번째 순섭니다.







    지난 4월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476명의 탑승색 가운데 295명이 숨졌고



    아직도 9명이 실종 상태로 유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고, 안전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내며 안전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됐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52분, 진도 해상에서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신호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4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오전 9시30분, 목포 해경 경비정이 사고해역에 도착해 어선들과 함께 구조에 나섰습니다.







    싱크-세월호 구조 고등학생/캐비넷이랑 밟고 올라왔어요. 친구들끼리 서로 잡아줬어요







    오전 11시 18분, 세월호는 선수 일부만



    남기고 침몰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학부모들과 국민들을 안도케했습니다.







    하지만, 반 나절도 못 지나 전원 생존의



    희망은 절망으로 변했습니다.







    기본적인 구조 메뉴얼도 안 지킨 해경과 정부기관들이 우왕좌왕 하느라 탑승객 구조에 중요한 골든타임 6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세월호 사고 첫 날 172명 이후로 단 한 명의 추가 생존자도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해역을 방문했고, 사흘째 세월호는 완전 침몰했습니다.







    4월 19일에는 승객을 버리고 달아난 선장 등 3명이 구속됐고, 같은 날 세월호 선내에 첫 진입해 단원고생 3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본격적인 희생자 수습작업이 시작되면서 진도 팽목항은 울음바다로 변했고, 4월 22일, 희생자는 100명을 넘었습니다.







    싱크-세월호 희생자 가족/얘기해 달라구요. (생존자)있어요. 없어요? 수색본부에서는 아무도 없다는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말라구요







    5월 들어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과 책임문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5월 15일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이 기소됐습니다.







    16일에는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모든 책임이 유병언



    회장에게 있는 듯 경찰과 검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22일, 순천의 한 별장 주변에서 반 백골상태의 유회장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고원인은 미궁상태로 덮어졌습니다.







    6월 2일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됐지만, 성과없이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정치권의 움직임에 실망한 유가족들은 7월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세월호 참사 2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31일, 세월호 특별법이 최종 합의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3개월 넘도록 세월호 실종자의 추가 발견 소식이 없던 지난 10월 28일 여학생 시신이 수습되면서 수색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11월 11일이 정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도군민 등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은 세월호가 화물까지 합쳐 1만 톤이 넘는다며 인양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는 말로 인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476명의 탑승객 가운데 176명 만이 살아 돌아왔고, 295명의 숨진 채 돌아왔고, 9명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남아 있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한 해가 다 저물어가지만 세월호 사고를 둘러싼 갖가지 의문점은 어느것 하나 해결되지 못한 채 죽은 아이는 부모 가슴에 뭍고, 진실은 바다에 뭍어버리는 것 아닌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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