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광주 경찰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치안올레길이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치안책도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인데, 순찰 노선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정작 도보 순찰 비중은 크게 줄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1년 광주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했던 치안올레길,
경찰은 시행 초기 범죄 취약지역인
올레길을 걸어서 하루 5차례, 순찰차로는
8차례 순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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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3년이 지나 광주시 학동의 한 골목의 치안올레길입니다.
인적이 드문 이곳은 가로등마저 띄엄띄엄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경찰이 순찰을 돌아야
하는 곳이지만, 주민들은 가뜩이나 혼자
지나가기 무서운 골목을 순찰도 거의 하지 않는다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가끔씩 순찰차가 오갈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윤영구/ 치안올레길 인근 주민
치안올레길이 유명무실해진 건 경찰 수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치안책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 순찰 노선을 조금 손대고
새 이름을 붙이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최근에는 이런 공원을 중심으로 한 근린생활치안구역을 도입했습니다"
치안정책이 변하면서 골목 구석구석까지
순찰하는 도보 순찰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찰도 도보 순찰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찰청장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변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지금 지역 경찰관들이 도보 근무자들 수가 많이 안 나와요. 대신 (순찰차) 승무자는 내려가지고 주변에서 준 도보근무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따라 바뀌는 경찰의 치안 정책,
대동소이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도보 순찰은 오히려 줄여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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