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곶감 농가 울상

대봉감 수확철을 맞아 요즘 농가에서는 곶감 생산이 한창인데요.

곶감의 재료인 대봉감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상당수 농가들은 곶감 생산을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장성 북하면의 한 곶감 농장에
먹음직스러운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한알 한알 깎여진 감이 긴줄에
60개씩 꿰어져 건조대에서 말려집니다.

이처럼 곶감 생산이 시작됐지만,
올해 곶감 생산 농가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3차례 연이은 태풍의 영향과
올해 초 꽃샘 추위로 인한 냉해,
그리고 낙엽병으로 대봉감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3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옥희 / 장성 곶감 생산 농장
"대봉감 가격이 30% 올라 부담, 곶감 가격을 올려야할 지 고민..."

이렇다보니 장성의 한 곶감 영농조합은
곶감 생산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봉감 가격이 오른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수의 법인 참여 농가들은
아예 올해 곶감 생산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심길철/장성백양곶감영농조합
관리과장
" 지난해까지 250만개 생산 올해는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대표적 슬로푸드인 곶감.

하지만 내년엔 값싸고 맛있는 곶감을
맛보기 힘들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