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의경으로 근무하다 광주의
한 시위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한 대원에게 정부가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꽃다운 청년기를 병상에서 보내고
중년이 되도록 누워있는 아들에게
훈장이 수여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들의 감정은 북받쳤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촛점없는 눈동자에 말없이 누워있는
전직 의경의 병상에서 훈장이 수여됩니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37살 김인원 씨.
17년만에 건네진 훈장을 받고 만감이
교차했는지 발가락이 꿈틀거립니다.
20년 가까이 병상을 지켜야했던 가족과
지인들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1996년 6월, 전남지방경찰청 기동9중대 소속 의경이었던 김 씨는 조선대에서 진행된 북한 김형직사범대 자매결연식 집회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집회는 경찰과 시위대의 격돌로 이어졌고 김 씨는 시위대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김 씨는 뇌출혈 증세로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종희 / 의경 동료
아들이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툭툭
털고 일어날것만 같아 기다린 세월이 17년
김 씨의 부모는 훈장수여도 고맙지만
아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더 바랐습니다
인터뷰-김복임 / 김 씨 어머니
전남지방경찰청은 앞으로 김 씨의 병원치료 등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금행사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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