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교비 65억 빼돌려 미술품 구입

    작성 : 2012-11-22 00:00:00

    수십억 원의 교비를 뒤로 빼돌려
    값비싼 미술품을 구입한
    순천의 한 전문대학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대학 총장이 마치
    제 쌈짓돈 처럼 사용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순천제일대학입니다.

    허름해 보이는
    이 대학 도서관 건물 1층에는
    아주 특별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알 수 없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서부터
    6억 원에 이르는 백남준 선생의 작품까지.

    왠만한 미술관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의
    값비싼 미술품들이 대거 전시돼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 미술관은
    견학요청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에는 이처럼
    문을 굳게 잠궈두고 있습니다.

    싱크-학교 관계자/
    "(외부에서) 그림을 보겠다고 하면
    열어주는데. 우리가 항상 미술관처럼
    문을 열어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미술품 250여점을
    구입하는데 학교가 지출한 돈은 65억 원.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을
    대학총장이
    제 쌈짓돈처럼 횡령해 엉뚱하게 쓴 겁니다.

    이 대학 등록금은
    연간 14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해마다 10억 원 이상을
    교육과 관련이 없는
    값비싼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2억 5천 만원을 들여
    백남준의 유전자 신전을 구입했지만
    작품이 너무 커 가져오지 못하고
    판매처 창고에서
    지금까지 6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위성국/광주지검 순천지청 부장검사

    검찰은
    순천제일대 성모 총장 등
    학교 관계자 4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