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 논란 이후 사흘 만에 결국 공개사과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 SNS를 통해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강욱 의원 징계와 평등법 제정, 검찰개혁 입법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비롯해, 공식적인 회의에서 제가 제기한 사안들이 매번 묻히는 것을 보면서, 국민께 직접 사과하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윤 위원장님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싶다"며 "민주당의 586 운동권 리더십과 국민의힘의 보수 기득권 리더십으로는 국민의 행복과 청년의 일상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며 정치학교 신설과 인재 양성·윤리심판원 기능 강화·차별금지법 등 입법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지난 긴급 회견때도 지적했던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을 다시 강조하며 "일부지만 팬덤정치가 우리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고, 이들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그 목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당의 선택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논란이 된 '586 퇴장론'에 대해서도 "586은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며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의원에 대해 "저도 안타깝지만, 선거 전 처리가 어려워졌다. 국민 여러분께 했던 약속을 지키기 못해 죄송하다"며 "선거 전 징계는 힘들어졌지만, 6월 20일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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