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에 유원지를 개발하는 것을 두고 지역사회가 시끄럽습니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이 필요하다는 개발론과 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복원된 삼학도를 보전해야 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전·현직 시장의 대리전 양상까지 띠면서 정치 쟁점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달산, 갓바위 등과 함께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의 개발을 두고 논란에 커지고 있습니다.
목포시가 삼학도에 민자를 유치해 5성급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유원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부텁니다.
삼학도는 목포의 역사이자 시민들의 공간으로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복원 계획이 수립된 뒤 지금까지 1,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두고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전ㆍ현직 시장이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홍률 전 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된 복원화 사업을 손바닥처럼 뒤집는 것이라며 밀실행정을 중단하라고 반발했습니다.
▶ 싱크 : 박홍률/열린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 "시민들에 소중한 자산인 삼학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엄중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동의를 얻어내야 합니다"
목포시는 4대 관광거점도시에 걸맞는 대형 숙박시설과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컨벤션 시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삼학도 원형을 훼손하거나 바다 매립 등은 절대 없다며, 용역 과정에서 삼학도 인근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식 / 목포시장
- "고급 호텔, 대형 컨벤션센터가 들어와 줘야 삼학도가 목포 원도심의 중심지로써 관광의 요충지로써 짜임새 있는 관광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삼학도보전회는 목포의 미래를 위한 개발에 찬성한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의 공간인 삼학도보다는 다른 후보지를 찾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시민단체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가 보전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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