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서남권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침체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의 수주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조선업 특성상 중소업체까지 파급 효과는 2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지역 조선업계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지속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9년 49척에 그쳤던 전남 조선소의 수주는 지난해 34척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세계적인 침체 속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이 계속하던 조선업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깨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 서남권 조선업은 여전히 버티기 상황입니다.
선박수주가 늘면서 조선경기가 반등하는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중소 하청업체까지의 낙수효과는 길게는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가 수주 여파로 선박 단가는 떨어지는 반면 인건비 부담은 커진 가운데, 금융권의 외면도 여전합니다.
고용위기와 함께 인구 감소, 상권 위축 등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창회 /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장
- "강재 값 인상, 인건비 상승, 앞으로 인력 악재가 더 많습니다. 앞으로 2-3년간은 더 힘든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전라남도와 목포, 영암, 해남 3개 시군이 이 달로 끝나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에 대한 재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 지원을 위해 2018년 처음 지정된 후 한차례 연장됐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지금 이제 겨우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는데 지원이 중단돼 버리면 2년 못 기다립니다. 2년 버틸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위기지역 재연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주량 증가로 희망을 엿보기 시작한 전남 조선업이 다시 날개를 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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