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물놀이 시설 잇따라 휴장, 해수욕장은 예약

【 앵커멘트 】
광주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 지역 확산을 우려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물놀이장이 잇따라 휴장하고 해수욕장도 예약제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함평 엑스포 공원의 물놀이장입니다.

깨끗한 수질은 물론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춰 여름 피서지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만 5만 7천여 명이 찾아 5억 4천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휴장을 결정했습니다.

물놀이장 특성상 사회적 거리 유지가 어렵고 지역사회 확산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승주 / 함평군 엑스포공원사업소
-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형국이고 외부에서 많은 관광객이 오기 때문에 지역사회 보호 차원에서.."

무안 회산백련지와 영암 기찬랜드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휴장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을 인위적으로 제한할 수 없는 해수욕장은 올해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인터넷을 통해 하루 5백 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입장 통로를 일원화해 발열체크 등 사전 점검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김평권 / 전라남도 해양레저팀장
- "다른 도에선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저희는 운영 기준도 삼고 향후 코로나 이후 다른 전염병 창궐 시 정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넓은 해수욕장을 통제하기 쉽지 않고 이용객들의 반발도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시범 제도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물놀이장도 워터파크와 펜션 등의 민간 물놀이 시설은 휴장을 권고하거나 방역 관리도 어려워 여름 피서철에 대응할 정부 차원의 대책과 매뉴얼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