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서 전라남도가 충북 청주에 밀려 탈락했습니다.
연구 이용자를 위한 접근성과 연구기관, 산업체 수요 등에서 충북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남이 내세운 국토의 균형발전과 미래성은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호남 홀대에 대한 실망과 함께 지자체.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가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선정에서 탈락했습니다.
6일과 7일 이틀간의 발표평가와 현장 평가 결과 충북 청주가 100점 만점에 90.54점으로 87.33점을 얻은 전남 나주를 제치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 싱크 : 이명철/부지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
- "충청북도 청주시는 평가 항목 전반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우려했던 배점 방식이 현실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배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균형발전 분야도 균등한 점수를 부여할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수도권과 가깝고 연계할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충북에 높은 점수를 줘 미래성보다는 현실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 됩니다.
전남은 부지의 안전성과 한전공대와 연계된 미래 확장성, 국토의 균형발전을 강조했지만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여러 차례 평가항목과 기준의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만, 정부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 분야의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1조원대 대규모 국책사업이 공모 기간은 불과 한 달, 고작 이틀의 심사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충북에 비해 늦게 유치전에 나선 전남도의 준비 부족과 지역 정치권의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남 홀대에 대한 실망도 크지만 한전공대와 에너지밸리 등 미래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끌어낼 수 있는 체계적인 제안과 아이템 발굴이 시급함도 보여줬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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