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확보율 60% 갈 길 먼 치매안심센터

    작성 : 2019-09-16 18:45:12

    【 앵커멘트 】

    전국의 65세 이상 치매 추정환자 수가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만 6만명 이상이 치매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인 치매 국가 책임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인력과 재정 확보가 어려워 핵심 수행기관인 치매안심센터의 정착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북구 치매안심센터.

    치매 검진과 상담,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있습니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도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강영자 / 광주광역시 동림동
    - "(치매) 상담도 좋고 교육도 좋고 다 한 번씩 해보고 싶어요. 왜냐면 어디 가서 누구한테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그냥 와서 한 번 해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전국 시군구마다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사업인 치매 국가 책임제의 핵심 수행기관입니다.

    대부분 지난해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고 광주와 전남은 올해 모든 시군구에서 공식 개소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상 운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각 센터마다 전문인력 확보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경우 현재까지 채용된 전문 인력이 79명으로 기준인력 132명의 60퍼센트 수준이고 전남 역시 499명 중 303명만 채용을 확정한 상탭니다.//

    지자체들은 전문인력의 원활한 채용을 위해 공무원 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전남의 경우 도서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전문인력 구하기가 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임상심리사 같은 경우는 현재 22개 시군 중에서 9개 정도 밖에 채용이 안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구하기도 힘들고 관련 자격증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대통령 공약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돼 온 치매안심센터 건립 사업.

    하지만 운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빛좋은 개살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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