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이 제3 지대 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당의 국정 운영에 동의할 수 없지만,그렇다고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지지세력과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건데요.
제3 지대의 명분은 제법 설득력이 있게 들립니다만, 과거 한국 정치 토양에서는 실패했던 길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국 정당사에서 제3 지대는 지속되지 못하고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14대 총선에선 31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킨 고 정주영 회장의 '통일국민당'.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창조한국당'.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 사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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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제3 지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촐불 혁명으로 출범한 여당 민주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지지할 수 없어 표류하는 민심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 정책리서치 대표
-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한 제3지대 정당은 끊임없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과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거대 양당 구조 개혁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를 가미한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다는 점이 큰 변숩니다.
제3 지대가 돌풍을 일으킬 기반이 마련된 겁니다.
▶ 인터뷰 : 지병근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표가 줄어들면서 양대 주요 정당들을 제외한 군소 정당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제3 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은 높습니다.
지금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이른바 제3 지대를 표방하는 세력에게는 내세울 만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경기대 부총장
- "특정한 걸출한 리더십을 갖춘 그런 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당내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일반 국민들에게 신선하다거나 기존의 정치가 아닌 대안정치를 줄 만한 그런 사람들이 확보가 안 돼 있어요."
중도와 실용, 개혁을 앞세우는 제3 지대.
<스탠딩>
이번엔 실패를 끝내고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선거 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에 그칠 것인지 제3 지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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