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업'도 호남 차별?

    작성 : 2017-09-17 16:39:56

    【 앵커멘트 】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호남KTX 2단계 무안공항 노선 경유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과거 김대중 정부 당시 경부KTX 2단계 사업 때는 경주,울산을 경유하자는 지역의 건의가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착공해 14년 만에 완공된 경부KTX 2단계 사업.

    당초 이 사업은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직선 노선으로 계획됐습니다.

    (CG1)
    하지만 당시 김대중 정부에서 영남 지역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주와 울산을 경유하는 곡선 노선으로 변경했습니다.

    변경된 노선에는 사업비 1조 3천억 원이 더 투입됐습니다.

    호남KTX 2단계 사업도 비슷합니다.

    당초 계획된 직선 노선에서, 나주와 무안공항 경유를 위한 곡선 노선으로의 변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과거 보수 정권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미온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CG2)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달 KDI로부터 사업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고 받았고, 현재 무안공항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국회의원
    - "김대중 대통령은 경부선 노선 변경을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정부는 대선 공약처럼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선 노선 변경을 수용해야합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정부가 올해 말까지 호남KTX 2단계 노선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차별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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