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거리마다 내걸린 현수막에 눈살을 찌푸릴 때 많으실 텐데요.
광주에서만 올 들어 무려 280톤, 전남에서는 100톤이 넘는 현수막이 버려졌다고 합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도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만큼 현수막 게시를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역 앞 교차로.
정당과 지자체 홍보 현수막이 무더기로 눈에 띕니다.
광주 시내의 다른 곳에도 현수막이 어지럽게 붙어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한쪽에는 찢어진 현수막이 바람에 날리고 있고, 이곳에는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똑같은 현수막이 연달아 붙어있습니다."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허은숙 / 광주광역시 농성동
- "공간을 막아버리니까 답답한 기분이 들어요. 보행자에 대해서는 가려져 막고 하면 여기가 어딘가도 확인할 수 없고.."
올 7월까지 광주시에서 배출된 폐현수막은 280t으로 광역지자체 중 2위, 특별·광역시 중엔 가장 많았습니다.
전남도 100t이 넘습니다.
때문에 버려지는 현수막을 다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이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광주 북구청은 폐현수막 3만 장으로 에코백과 포대를 만드는 등 지자체들도 재활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성 / 북구 청소행정과
- "비닐봉지라든가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현수막 소각 시에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을 예방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페인트에 유독물질이 있어 피부에 오래 닿는 물건은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재활용을 위해 현수막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도 발생합니다.
재활용도 어려운 만큼 현수막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일단 현수막 자체가 많이 발생하는 게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수막 자체 원단이라든지 들어가는 잉크나 이런 것들이 재활용해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재료들이.."
공해로 불릴 만큼 현수막 난립이 심해지자 일부 지자체에서도 현수막 게시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조례를 만든데 이어 서울과 부산도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광주시도 각 정당마다 동별로 걸 수 있는 현수막을 4개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현수막 #재활용 #업사이클링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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