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전력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반면 역대급 전기세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누적 적자가 크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1조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앞선 2년 동안 적자가 이어지다 지난해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뒤 세 분기 연속 흑자 상태를 유지한 겁니다.
지난해 연료값 하락으로 6조 가까이 비용이 줄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2022년 이후 6차례나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도 흑자 기조에 보탬이 됐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추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누적적자가 2백조 원에 달해 하루 이자만 90억 원씩 쌓이고 있는데, 한전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전기요금 인상인데, 고물가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커지면서 이마저도 녹록치 않습니다.
한전은 비용절감을 위해 창사 이래 두번째로 희망퇴직에 나섰고, 이런 위기감이 반영되면서 예상 인원의 배가 넘는 369명이 신청했습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직원들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한 해에 거의 매출이 100조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인건비 해봐야 1조 6천억이거든요. 그 1~2% 갖고 '허리띠를 졸라매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안 맞죠.)"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한국전력,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전기세 인상과 희망퇴직의 압박은 커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한국전력 #적자 #희망퇴직 #전기요금 #인상 #광주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