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피자'로 유명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이탈리안 음식점이 대형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언론은 21일(현지시각) 밤 마드리드의 부로 카날리아 레스토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대표 음식 '불타는 피자'를 서빙하기 위해 이동하던 웨이터의 그릇이 레스토랑 천장과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화에 스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인 당국 관계자는 12명의 부상자 중 6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불은 이날 밤 10시 45분쯤 식당 직원이 피자에 불을 붙인 직후, 불길이 천장과 벽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화재가 유일한 출입구인 앞쪽 문 근처에서 발생하면서, 당시 식당 안에 있던 30여 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탈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식당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방서에서 급파된 소방관들이 불과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2명은 40대 고객 한 명과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일을 시작한 식당 직원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식당 측이 내연성이 약한 자재를 천장과 벽 장식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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