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민주인권평화전 <공명-기억과 연결된 현재>展 개막

    작성 : 2025-04-25 09:35:27 수정 : 2025-04-25 09:36:45
    ▲ 〈바리케이드에서 만나요〉, 권혜원 : 19세기 파리에서 시작된 바리케이드의 의미를 현대 시위 현장과 연결하며, 저항과 연대의 정서를 영상과 사운드로 구현한다.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불려온 저항가요의 서사를 예술적으로 재구성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이 2025 민주인권평화전 <공명-기억과 연결된 현재> 전시를 오는 8월 17일까지 본관 제1~2전시실에서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1980년과 2024년 두 번의 계엄을 중심으로 인간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합리와 희망의 공존에 대해 탐구하는 기획입니다.

    전시 제목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수상 강연에서 영감을 받아 정해졌습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질문이 전시의 핵심 주제로 작용합니다.

    ▲ 〈바리케이드에서 만나요〉, 권혜원 : 19세기 파리에서 시작된 바리케이드의 의미를 현대 시위 현장과 연결하며, 저항과 연대의 정서를 영상과 사운드로 구현한다.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불려온 저항가요의 서사를 예술적으로 재구성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사운드아트-미디어아트 작품들과 음악을 소재로 한 아카이브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역사적 사건과 시민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냅니다.

    5점의 사운드아트-미디어아트 작품은 5·18과 2024년 계엄이라는 사건을 다층적인 서사와 선명한 색채로 풀어냅니다.

    관객의 목소리를 빛으로 전환하는 인터랙티브 설치물, AI가 재해석한 역사 이미지와 텍스트 기반의 시, 그리고 가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는 각각 저항과 연대, 공감의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관객이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전시장을 탈바꿈시킵니다.

    ▲ 〈발화의 등대〉, 임용현 : 관객의 목소리를 감지해 빛으로 반응하는 대형 인터랙티브 설치. 개인의 발화가 어떻게 공공의 빛이 되어 확산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 '목소리'의 의미를 되새긴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전시장 도입부의 아카이브전은 1980년대와 2024년을 연결하는 음악의 사회적 의미와 변화를 조명합니다.

    전시장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의 노래', '광주출전가', '그날이 오면' 등 20여 곡이 플레이리스트로 구성돼 전시장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이를 통해 '음악의 기억'이 시공간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람객의 정서적 참여를 유도합니다.

    또한 2024년의 시위 현장을 재현한 전시 후반부 공간에서는 민중가요, 개사곡, K-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시민들의 음악 문화를 보여줍니다.

    현장의 시민들이 수용자로서 음악을 받아들이는 단방향 문화 소비자에서, 재해석의 주체로 격상되어 새로운 창작자로 변화하게 된 현상을 조명합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하여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자들과 우리 시민들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시대의 아픔과 이를 극복한 오월 정신에 대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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