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 시작과 함께 나온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ㆍ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여야 정치권을 넘어 2021년 초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광주ㆍ전남 정치인과 시도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 기자 】
광주ㆍ전남 국회의원 18명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 연락을 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물었습니다.
우선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으로 나눠봤는데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
응답한 의원 16명 가운데 13명은 부정적, 3명은 긍정적 입장을 보였고 나머지 2명은 입장 표명이 부적절하다고 답을 안 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의원입니다.
부정적 입장에서도 반대와 유보로 나눠봤습니다. 명확한 반대는 6명, 나머지 7명은 부정적이지만 찬반 의견에는 유보 입장을 보였습니다.
명확한 반대 의견을 나타낸 이형석 의원과 이용빈 의원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전두환 씨의 사례처럼 사과 없이 먼저 사면하면 오히려 국론 분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오섭 의원도 "통합을 조건으로 사면이 논의되고 있는데 오히려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반대 의견을, 양향자 의원은 "사면 논의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시기가 부적절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긍정적 입장에서도 찬성과 유보로 나누어 봤습니다.
명확한 찬성 입장은 1명, 긍정적 의견이지만 찬반 입장은 유보적인 의원은 2명입니다.
찬성 의견을 낸 이개호 의원은 "사과를 전제로 사면을 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고, 주철현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줄줄이 형사 처벌을 받는 나쁜 선례가 중단돼야 한다", 서동용 의원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필요한데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최고위를 통해 사면론이 소신임을 다시 한번 밝힌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는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듣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일단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당분간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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