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만 생각하는 동구청..문화전당 속앓이

    작성 : 2017-10-19 19:32:36

    【 앵커멘트 】
    광주 금남로 일대에선 '추억의 충장축제'가 한창인데요.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광주 동구청이
    무분별하게 도로를 통제하고 푸드트럭을 설치하면서 국제적인 공연을 준비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고우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입구입니다.

    푸드트럭이 무대로 통하는 통로를 가리고 있어문화전당 공연 출연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차를 몰고온 공연 관계자나 관람객들은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동구청이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하면서'
    도로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사업본부장
    - "도로를 지금 거의 막은 상황이라서 지금 출연자들도 극장이 어딘지 굉장히 헤매서 저희 스텝들이 뛰어다니면서 그 상황을 정리를 좀 하고 있고요."

    특히 축제장에서 울려 오는 소음 때문에
    공연 리허설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페라 '마술피리'에 애니메이션을 접목시킨 세계적인 공연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올리는 무대가 제대로 치러질 것인지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요센 피셔 / 베를린 코미셰 오퍼 총감독
    - "안타깝게도 지금 여기가 굉장히 시끄러워요. 관객석에서도 이 소음이 다 들립니다. 관객들이 소음때문에 방해를 받겠지만 저흰 최선을 다할겁니다. "

    취재 결과 광주 동구청은 당초 문화전당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푸드트럭는 도로 쪽에 배치하고, 공연에서 나오는 소음도 기준치 아래로 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무시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동구청은 부랴부랴 간이 무대를 금남로 5가로 옮기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 싱크 : 동구청 관계자
    - "밑에서 울림 부분이 그렇게 심하게 있는 줄은 몰랐어요. 저희 쪽에서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그 팀들을 다른 무대가 비어있는 무대가 있어서 마침 그쪽으로.. "

    자신의 행사 수익만 고려한 광주 동구청의
    일방적인 행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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