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어촌 오지마을에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도입한다며 시작한 ICT 창조마을 사업이 부실투성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비가 쓰이지도 않고 고장난 채 방치돼 있지만, 농식품부는 이같은 실태 파악도 않은 채 올해도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ICT 창조마을로 지정된 전남 광양시의 산골마을입니다.
마을 앞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은 작동이
멈춰있고, 관광안내시스템 키오스크도
고장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 싱크 : 광양시 메아리마을 관계자
- " "“뭐가 별게 다 나오니까 애기들이 와가지고 막... 그래가지고 지금 잘 안 움직여요.”"
진도군의 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신 컴퓨터는 포장도 뜯지 않았습니다.
보건소 의사에게 화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은 주민 누구도 사용법을
모릅니다.
▶ 싱크 : 진도군 상보전마을 주민
- ""(뭐하는 물건인지 아세요) 혈압 재면 몇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라던데 해보기는 안했습니다만""
이미 2개의 TV가 설치돼 있는 마을회관에 새로
들여 놓은 고가의 대형 UHD TV는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작동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진도군 상보전마을 주민
- "(새로 설치한 TV) 그게 더 좋은데 못 트니까 그래요. 어떻게 하면 안돼, 맨날 개하고 밀하고만 나오고"
주민들에게 쓸모도 없고 또 사용하지도 않는
이같은 정보통신기기를 보급해온
ICT 창조마을 사업.
정부와 각 시군은 2015년부터 2년간 100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었습니다.
정부는 또 올해 20개 마을을 ICT 창조마을로
추가 지정하고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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