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는 너도나도 앞장..부실 드러나니 '책임 떠밀기'

    작성 : 2017-06-06 17:49:53

    【 앵커멘트 】
    농어촌 오지마을에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설치해주는 ICT 창조마을의 부실 실태,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사업 초기 앞다퉈 생색내던 농식품부와 전라남도, 각 시*군은 부실이 드러나자,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ICT 창조마을 사업을 시작하며 내놓은 보도자료들입니다.

    '농촌 복지 소득 향상 기여'하는 사업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다'고 홍보했습니다.

    농식품부를 찾아갔습니다.

    쓰이지도 않고, 고장난 채 방치된 ICT 창조마을 실태를 알려줬습니다.

    시.군의 잘못이라고 항변합니다.

    ▶ 싱크 : 농식품부 관계자
    - "기본적으로 유지관리 책임에 대해 (계획서에) 담아오라고 해요 성과평가 발표회도 지자체가 직접와서 해요 저희가 분석은 따로 하는거죠."

    전라남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ICT 창조마을을 유치했다며 홍보해왔습니다.

    매년 사업 선정때마다 비슷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시.군의 관리 소홀을 탓합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시군에서 하는거죠. 저희들은 일체 도에서는 관여 안하니까 어차피 시스템 관리는 시군에서 해야죠"

    시.군은 또 인력 핑계입니다.

    ▶ 싱크 : 진도군 관계자
    - "사후관리 부분을 저희가 다 챙길 수가 없으니까 얼마나 되고 있는지가 확인이 안돼죠 확인을 해볼 시간이 없네요. 다른 사업하다보니까"

    주민들의 편의보다 전남도의 독려때문에 사업을 신청했다는 시.군도 있습니다.

    ▶ 싱크 : 지자체 관계자
    - "도에서 각 시.군에 많이 좀 (신청) 해보라고 해서 세 지구를 했는데 운이 좋게 다 됐고요."

    정부와 전라남도*시군까지 홍보에는 앞장서고 관리와 책임은 지지 않는 공무원들.

    결국 농어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백 억원의
    혈세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
    사실상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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