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내 폭력으로 문제가 커지면, 보통 가해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전학 보낸 한 중학생이 옛 학교를 찾아와 동급생을 괴롭혀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광주의 한 중학생이
교내 폭력을 당했다고
학교와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 3명이 내기를 하자는
강요에 못이겨
석 달 간이나 돈을 빼앗겼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 "시간 약속을 강압적으로 시켜서 안 지키면 1만 원씩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안 주면 두 배로 늘리고..때리고요."
가해자 중엔 학교 폭력으로 문제가 돼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옛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피해 학생을 괴롭혀 온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학교에 찾아와
신고를 했나며
피해 학생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학생 아버지
- "가해 학생들에게 단순하게 '나가 달라'..(애들이) 안 나가고 계속 우리 아이를 협박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학교 측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했다고 이야기 하고, 경찰이란 분은 퇴근했기 때문에 서부서에 가서 신고를 하라고."
광주시교육청이 해당 학교 학생을
전수 조사한 결과,
돈을 빼앗기거나 위협을 받은 학생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폭력을 정기 점검해 왔다는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쪽지 설문조사를 이 주에 한 번, 많은 학생을 일대일로 할 수는 없죠. 400명에 가까운 애들을 선생님들이 한 명씩 불러서 너 그런일이 있었니 어쨌니..."
문제가 생기면 전학 조치한 뒤
'나몰라라' 하는 학교폭력 대책에
피해 학생들이
추가 피해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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