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보도블록 교체..혈세 낭비 논란

    작성 : 2017-05-31 19:40:16

    【 앵커멘트 】
    요즘 광주 도심을 가다보면 인도를 파헤친 채,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이뤄지고 있는 보도블록 교체에, 올해 광주에서만 15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

    수백 미터 길이의 인도가 보도블록 교체 공사로 파헤쳐져 있습니다.

    파헤쳐진 인도를 피해 차도를 따라 걷는 주민들 바로 옆으로는 차들이 쌩쌩 지나갑니다.

    보도블록 교체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 보도블록 교체 작업 등이 진행중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임기섭 / 광주시 신가동
    - "전에 했을 때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고요. 공사 한 후와 전하고의 차이를 체감하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광주시가 이달까지 보도정비사업 명목으로 각 구청에 배분한 예산은 모두 15억 원.

    구청측은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파손된 부분 뿐만 아니라 구간 전체를 공사하는데다 교체 기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때아닌 보도블록 교체 공사에
    단체장의 치적 쌓기용 사업이 아니냐는
    시선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남구청 건설과 도로팀 / 최홍윤
    - "그런 민원처리가 들어오면 현장 확인을 해서 보도 공사를 추진하는 편입니다. 기준이라고는 딱히 현재로는 없는데..누구나 봤을때 이것은 안 좋다. "

    곳곳에서 진행되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에
    시민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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