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농촌, 영농철 '범죄 표적'

    작성 : 2017-05-29 18:10:35

    【 앵커멘트 】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면서, 농촌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농촌의 경우, 대문 잠금시설이 허술한 데다, CCTV도 거의 없다는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4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오모 씨는 지난 3월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안방에 있는 귀금속은 물론이고 침대 밑에
    숨겨둔 현금까지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피해자
    - "(성경책 사이에)여기다 넣어 놓고 조금씩 장에 갈 때 빼서 쓸려고 20만원 넣어 놨는데 그것도 없어졌어"

    오 씨처럼 영농철을 맞아 무안 일대에서
    절도를 당한 사례만 30건, 범인을 잡고 보니
    동일범의 소행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농촌 주택에 대부분이 이처럼 출입문이 허술하고 주변에 CCTV도 없기 때문에 범행에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이자 예방 수단으로
    활용되는 CCTV가 농촌에는 크게 부족합니다.

    전남지역에는 1만 4천여대의 각종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방범용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대부분 노후화 되거나 낮은 화소로
    판독이 어려워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특히 농촌마을 방범용 CCTV는 국비 지원없이
    지자체가 부담을 하다보니 설치율이
    지지부진합니다.

    ▶ 인터뷰 : 신대형 / 무안경찰서 수사관
    - "CCTV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예산만 확보된다면 문 단속이 없는 시골집 주위에는 CCTV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남에서 발생하는 빈집 절도는 해마다
    9백여 건,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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