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도심 속 흉가, 대책 없나

    작성 : 2017-04-21 10:07:23

    【 앵커멘트 】
    도심 주택가 한가운데 폐가가 늘면서
    흉물로 남아 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일부 행정기관이 집을 허물어 공공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는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폐가 안쪽에
    각종 생활 폐기물과 오물이 가득합니다.

    인근 대학이 관사로 쓰다가 방치하면서
    이웃 주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악취와 해충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옥란 / 광주 동명동
    - "청소를 하러와도 여름엔 냄새가 나요..집이..주위에서 문도 못 열고 있고. 네다섯 차례 가서 말해도 콧방귀를 뀌고 연락이 안 와 버려요."

    주민들의 지속적인 정비 요구에도
    해당 대학 측은
    당장 수익이 안 난다며 미루고만 있습니다.

    ▶ 싱크 : 조선대학교 감사관제팀
    - "이사회에서는 (관사를) 왜 파느냐, 팔아봤자 돈도 안 되는데..재개발예정지역이기에 공식 지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하거든요."

    광주시내 한 재개발 예정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빈 집과 폐가가
    한 집 건너 하나 꼴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감돕니다.

    ▶ 인터뷰 : 문정식 / 광주시 송정동
    - "동네 미관상 아주 안 좋고 정말 보기 싫어요. 흉물이잖아요. (밤에) 여자분들이 지나가면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무섭다고 합니다."

    지자체의 공*폐가 활용 대책은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집 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철거 뒤
    텃밭과 주차장 조성 등
    공공부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c.g.)
    하지만 광주의 공*폐가 2천 백 37채 중
    약 94%의 집주인이
    동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철거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공폐가들은 지자체의 정비 대상에서도 빠져 동네의 온갖 폐기물들이 모이는 방치구역이 된 지 오랩니다."

    ▶ 인터뷰 : 김기진 / 광주 동구청 공동주택관리계장
    - "재개발 구역 내에선 빈집도 나중에 보상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보상받기 위해 주민들이 동의를 안해주는 사유가 주로 많습니다. 주차장이나 텃밭으로 제공 동의를 했을 때는 바로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심 속 흉물, 공*폐가의 집주인들이
    소소한 이익을 쫓으면서
    애꿎은 이웃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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