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13 송정역시장이 새롭게 문을 연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하루 평균 2천 명이 넘는 사람이 찾으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다시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송정역 시장을 이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굴비를 내건 생선 가게부터
달콤한 초코파이를 파는 점포까지.
말끔하게 정비된 송정역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광주를 처음 찾은 김현배 씨는
이런 시장 분위기가
새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현배 / 서울시 오금동
- "과거에 어떤 요소들 그리고 각 가게마다의 어떤 개별적인 스토리들이 현대적인 감각과 잘 어우러져서 표현됐기 때문에 외지인으로써 거부감 없이 잘 둘러볼 수.."
43년째 잡화점을 운영하는 이종례 씨는
손님들이 밀려들면서
오랜만에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쇠락해 가던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은 게 꿈만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종례 / 시장 상인
- "구상인 보다도 청년 상인들이 (덕이) 크죠 지금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구상인들이 덕을 보고 있죠. 모든 청년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우리들도 덩달아서 젊어지고.."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상권이 살아나면서
임대료 폭등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부담을 못이겨 상인들이 떠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직면했지만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임대료를 9%이상 올리지 않기로 건물주와 상인이 상생 협약을 맺어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지 / 청년 상인
- "임대료가 이제 안정적으로 계속 유지되다 보니까 제 장사도 이제 조금 더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좋은 거 같아요.."
한때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하루 200명에
불과했지만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해 4월 재개장한 이후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1913 송정역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 비어있어, 30여 개에 불과하던 가게 수도 이젠 67개에 이릅니다. "
시장 골목이 100m 가량 연장되고 입점 가게도 다양화 됩니다.
또 시장내 볼거리를 늘리고 내년 말까지
117대 규모의 주차타워도 들어섭니다.
▶ 싱크 : 송정역 방문객
- "주차가 여기 전쟁인 것 같습니다. 공용주차장에도 차를 댈 데가 없고 골목골목은 다 주차 금지라고 돼 있고.."
전통 시장 활성화의 새 모델을 제시한
1913 송정역 시장,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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