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현병을 앓던 30대 여성이 안수기도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몸 속의 마귀를 쫓는다며, 어머니와 목사 등이 두 달 동안 심하게 폭행해 온 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동림동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3시쯤 자신의 집에서
38살 임 모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씨의 모친은
임씨가 안수 기도를 받은 뒤 잠 자다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 싱크 : 유가족
- "어머니 같은 경우는 빨리 판단이 안 되니까 (숨을 안 쉬는 걸 보고) 놀래 가지고..목사님은 자는 거라고.."
임씨의 조현병을 치료한다며
인근 교회 목사 47살 오모씨와 부목사,
임씨의 모친 등
세 사람이 함께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몸 속 마귀를 내쫒는다며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임씨를 폭행했고,
강도는 갈수록 세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목사님이 80kg 가까이 되니까 그 덩치로 배 위로 올라가 눌렀으니까 골절도 좀 의심되는데..부목사는 팔 잡고 있고. 못 움직이게."
경찰은 임씨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에 나서는 한편,
안수 기도에 나선 이들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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