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2) 희생자 가족에 헌신한 지역민들

    작성 : 2017-04-14 18:19:23

    【 앵커멘트 】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지역민들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생업을 팽개치고 구조활동을 펼쳤던 어민들과 내 일처럼 달려와 궂은 일을 마다 않던 지역민들의 손길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가 목포의 한 치과를 찾았습니다.

    전남치과의사회가 3년 전 의료봉사 차 팽목항을 찾았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신의 몸조차 돌보지 못했던 미수습자 가족들.

    전남치과의사회는 미수습자의 가족 11명에게 간단한 구강진료부터 고가의 임플란트 시술까지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호 / 전남치과의사회 전 회장
    - "조금이나마 이분들의 상처에 치유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에도 이쪽 지역에 내려오실 때 계속 사후관리를 하면서 연을 맺어갈까 합니다. "

    식사를 챙기고,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았던 자원봉사자들도 3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팽목항에서 목포신항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 가족들에겐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 인터뷰 : 이시진 / 자원봉사자
    - "봉사하면서 가족들 위로도 하고 또 이런 사람들 순수하게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참사 직후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던 진도 어민들은 기름유출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 인터뷰 : 정현오 / 진도 어민
    - "3년 전에 저희가 자발적으로 어디 도움도 받지 않고 수색을 나갔습니다. 이 아픔 이루 말로 표현이 되겠습니까."

    미수습자 가족들은 피붙이보다 더 애틋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돌봐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권재복 씨 형, 권혁규 군 삼촌
    - "자원봉사자분들도 참 많이 왔었잖아요. 모든 분들께 고맙게 생각해요. 찾아주신 방문객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지난 3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돌본 자원봉사자는 모두 10만여 명,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또 하나의 기억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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