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예술단' 공연 뒤 뒷돈... 부실 운영 논란

    작성 : 2017-04-12 18:43:48

    【 앵커멘트 】
    공연 소외 계층을 위해 광주시가 예산을 대는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예술단' 운영이 엉망입니다.

    예술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특정 단체나 기관을 위해 공연해 주는가 하면, 뒷돈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립예술단이 공연 소외 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찾아가는 예술단'의 공연 실적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모두 219건에 이릅니다. .

    그런데 일부 예술단이 공연을 한 뒤
    건당 백만 원 가량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싱크 : 공연대행사 관계자
    - "저희가 먼저 섭외하는 입장이니까 시립합창단 네임벨류 있고 하는데니까 그냥 모시기는 애매하고 큰 돈 드릴수도 없고 그래서 거마비 정도인데 괜찮으시냐 말씀드렸던거 같아요. "

    해당 예술단은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립합창단 관계자
    - "거기서 실은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러 출연진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밥을 너희가 해결해라 그래서 그 돈을 받은 거 같아요."

    찾아가는 예술단은 식비와 교통비는 물론, 공연수당도 모두 예산으로 잡혀있는데도
    추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겁니다.

    찾아가는 예술단의 공연 대상 선정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 소외 계층 보다는 예술단 관계자와 아는 사이인 특정 사립단체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해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사립단체 대표
    - "연락이 왔더라고, '찾아가는 공연' 할꺼냐고. 그래서 '해주시면 좋죠'했더니 '추천할만한 다른 곳도 없냐'해서 다른 곳도 추천해줬죠. "

    공연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를 하는 절차도
    유명무실합니다.

    ▶ 싱크 :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 "우선 누가 소개해준 곳, 아는 곳 먼저 일정을 맞추고 그러는거죠. 그리고 또 소개 받으면 한 번 한 곳은 안되고, 다른 곳하고 하고"

    '찾아가는 예술단'이 뒷돈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광주시립예술단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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