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아 유치원 통학차량 방치.."쉬쉬"

    작성 : 2017-02-24 18:37:42
    【 앵커멘트 】
    한 사립유치원 통학차량에 7살 난 여자 아이가 30분 넘게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광양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지난해 광주에서는 폭염 속 통학버스에 방치된
    원아가 중태에 빠지기기도 했죠.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살 여자 아이가 길가에 주차된 통학버스에 갇힌 채 발견된 것은 지난 7일 오전 10시 11분쯤입니다.

    통학버스는 30분 전 유치원에 도착했지만 자고 있던 아이를 교사들이 발견하지 못하면서 버스 안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운행이 끝난 운전기사 역시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버스 문을 잠궜습니다.

    다행히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이 유치원 측에
    연락해 구조되기까지 아이는 기온이 떨어진
    버스 안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 싱크 : 운전기사
    - "아이는 울고 있었는데요. 연락을 받고 나오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방치됐던 건) 20~30분 사이로 봅니다. "

    당시 버스 안에 있었던 아이들은 고작 6명, 인솔교사 1명이 동승했지만 원생이 남아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교육청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보름 동안 사실을 숨겼습니다.

    지난해 7월 광주에서 4살짜리 어린이가 찜통 통학버스에 갇혀 중태에 빠진 이후 안전 규정과 보고 지침이 마련됐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 싱크 : 유치원 관계자
    - "아이가 (마음의) 상처도 있었겠죠. 근데 아이가 와서 가볍게 잘 (지내고 해서)"

    해당 교육지원청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