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광주의 대표 재래시장인 야시장이 새단장을 하고 밤의 손님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을 연 야시장은 모처럼 밤을 잊은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야시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EFFECT)
시장 안 공터 한쪽에서 해금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가 한창입니다.
골목을 따라 쭉 늘어선 판매대에는 향초와 장신구 등 시민 상인들이 직접 만든 생활 용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식당 옆 간이 좌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이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2년 전 광주로 대학을 와 지난해 처음으로 대인 야시장을 방문했던 안예은 씨는 올해 개장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 인터뷰 : 안예은 / 대학생
- "사람도 많고 예쁜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아서 그런 걸 싼 가격에 다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남편과 함께 야시장을 구경왔다가 매력에 푹 빠진 정승희 씨는 취미를 살려 올해부터는 직접 장신구를 만들어 판매해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희 / 시민 상인 참가자
- "신랑이랑 데이트 삼아 구경 나왔다가 이것 저것 집에서 대부분 만들어 오셨더라고요. 신기하다해서 제가 직접 집에서 구운 파운드 케익이랑 찹쌀파이 두 가지 판매하고 있어요."
기차 모양의 푸드코트가 늘어선 남광주 야시장은 특색있는 먹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 홍어를 이용한 홍어 샐러드와 즉석에서 해산물을 구워파는 조개구이는 그 중에서도 인기입니다.
아들*며느리와 함께 남광주 야시장을 찾은 박순배*이옥희 씨 부부는 기차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옛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 인터뷰 : 이옥희 / 광주시 문흥동
- "예전에 남광주 시장이 유명했잖아요. 기차역이.. 그래서 옛날부터 많은 추억들이 있어요. 오늘 가족과 함께 이렇게 나와봤어요."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대인 야시장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문을 엽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