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기획사가 광주에서 전시회를 한 뒤 아르바이트생 서른 명의 두 달 치 임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대학생들로, 방학동안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어보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한 학기 4백만원이 넘는 등록금이 항상 걱정인 대학생 3학년인 정 모 씨.
겨울방학이 되자 세 달짜리 전시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제대로 앉지도 못하며 전시회 안내를 했지만 손에 들어 온 돈은
고작 70만원에 불과합니다.
최근 두 달치는 아예 받지도 못했고, 첫 한 달치도 약속했던 금액보다 10% 가량 줄었습니다.
▶ 싱크 : 정 모 씨
- "등록금이 이제 사립학교다 보니까 비싸서 부담이 되다보니까 아무래도 (부모님께) 보탬이 되려고.."
군 입대를 앞두고 부모님께 생활비라도 보태드리려 했던 20살 한 모씨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주말까지 반납하고 석 달을 일 했지만, 약속했던 임금의 3분의 1도 받지 못했습니다.
▶ 싱크 : 한 모 씨
- "군대 가기 전인데 겨울방학 얼마나 놀고 싶겠어요 무료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짜증도 많이 나고 제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 스탠딩 : 이준호
- "업체가 아르바이트생 30여 명에게 체불한 임금은 5천만 원에 이릅니다."
▶ 싱크 : 전시 기획업체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다른 거라도 대체해서 빨리 (지급)하려고 하는데 큰 자금이 들어가다보니까.."
전시회가 끝난 뒤 업체는 서울로 돌아가 버렸고
임금을 받지 못한 청년들은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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