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떼 '극성'..어민들 '이중고'

    작성 : 2017-02-21 17:14:43

    【 앵커멘트 】
    전국 새꼬막의 80%가 생산되는 여수의 한 바닷가가 갈매기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흉작속에
    갈매기떼까지 새꼬막을 훔쳐 먹거나 작업을
    방해해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하얀 갈매기들이
    바닷가 선착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선별장 주변에는
    갈매기들이 먹잇감인 새꼬막을
    호시탐탐 노리며 어지럽게 날아다닙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타 새꼬막을 기다리는
    우스꽝스런 모습도 포착됩니다.

    어민들이 한 눈이라도 팔면
    귀신같이 달려들어
    부리로 껍질을 깨고 속살을 뜯어먹습니다.

    ▶ 인터뷰 : 이길환 / 새꼬막 채취 어민
    - "갈매기가 와서 새꼬막도 먹고 일하는데 지장도 있고 새꼬막도 흉년인데 많이 힘들죠."

    여수 새꼬막 선별장 선착장에
    몰려든 갈매기는 줄잡아 2천마리.

    주로 새꼬막을 갓 잡아온 오전 시간대
    선착장을 맴돌다 배를 채웁니다.

    얼마나 영악한 지 이제는 사람이 지나가도
    중장비 굉음이 울려도 놀라질 않습니다.

    어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갈매기가 워낙 많은데다가
    수백마리씩 몰려다니는 모습이
    위협적이어서 톼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한해광 / 서남해환경센터 센터장
    - "먹이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을때는 전체 그 주위에 있는 새들이 전부 다 모여서 그곳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흉작에다가 갈매기떼 습격까지
    엎친데 덥친격으로 새꼬막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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