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응급실에 급하게 갔는데 전문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남지역 중소도시에선 의사를 못 구해
응급실을 아예 닫거나 병원장이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문을 연 전남 동부권역 응급의료센텁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이 그만두면서 현재는 법정 인력 기준인 6명만 남았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우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워낙 적게 배출되기 때문에 채용이 쉽지 않고, 지방 병원을 기피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응급실은 규모에 따라 권역과 지역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으로 나뉘는데, 2013년 43곳이었던 전남의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37곳으로 감소했습니다.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응급실 운영을 포기한 겁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응급실에서 의사 수급이 가장 어렵고..또 하다보니까 경영적인 문제, 이런 부분도 좀 어려웠습니다."
중소도시의 종합병원에선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 병원장이 야간 근무를 서는 일도 있습니다.
최근 2~3년새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급증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상승하고, 시골병원 기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뜻하지 않은 그림자를 시골병원에 드리웠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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