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무안 갯벌 첫 갯벌국립공원 되나?

    작성 : 2016-11-14 16:54:42

    【 앵커멘트 】
    신안군과 무안군의 갯벌이 국내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갯벌 어로 행위가 제한될지 모른다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송도훈기자입니다.

    【 기자 】
    생태자원의 보물창고인 전남 서남해의 갯벌입니다.

    전라남도는 무안과 신안의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년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의 조사 결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왔습니다.

    대상 갯벌은 무안 47제곱킬로미터, 신안 144제곱킬로미터인데, 일부는 이미 갯벌 도립공원으로 관리돼 온 지역입니다.

    ▶ 인터뷰 : 홍선기 /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 "생물 다양성이나 경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에 전라남도의 신안, 무안 갯벌이 지정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갯벌 어로행위가 제한될 것을 우려해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해양수산부가 환경부의 국립공원 지정에 맞서 갯벌생태공원법 입법을 추진하는 등 부처 간 영역 다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 싱크 : 윤의석 전남도 자연생태팀장
    - "해양수산부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또 어촌계를 중심으로 반대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현재 유보를 한 상태입니다."

    전라남도와 무안군, 신안군은 내년초 해수부의 입법 추진 상황을 봐가면서 주민 설명회를 다시 갖는다는 계획입니다.

    (CG)
    국립공원은 전라남도가 환경부에 건의하면 환경부 주도의 주민 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관계기관 협의를 가진 뒤, 국립공원심의위원회에서 지정합니다.

    해수부의 갯벌생태공원은 국제적인 브랜드인 국립공원에 비해 브랜드 고유성이나 인지도가 떨어져 지정되더라도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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