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짧은 시간 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카 셰어링'이 또 청소년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부모 명의로 빌린 차를 타고 다니며 절도행각을 이어간 고등학생들이 구속됐는데, 명의 도용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비슷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상가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간이 금고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이들은 16살 김 모 군 등 10대 고등학생 5명입니다.
광주에서 카 셰어링으로 차를 빌린 뒤 광양과 여수 등에 있는 6곳의 상가에서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들 중 한 명이 자기 어머니 명의를 도용했고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차를 렌트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김 군이 범행에 이용한 카셰어링 업체의 또 다른 차량입니다.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차량 인수부터 대금 결제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과 8월에도 10대 청소년들이 카 셰어링으로 차를 몰고 다니다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카 셰어링을 통한 10대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카 셰어링 관계자
- "추가적으로 차량 이용할 때마다 휴대전화 인증까지 필요한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축할 예정이고요."
인명 피해를 유발하고, 범죄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카 셰어링의 허술한 인증절차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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