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영세민 겨울나기 막막

    작성 : 2016-11-09 20:03:35

    【 앵커멘트 】
    오늘 아침 광주에 올 가을 들어 첫 얼음이 얼고 곳곳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다가오면 서민들은 난방비가 가장 큰 걱정거린데요, 올해는 연탄값과 도시가스 요금이 올라 겨울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72살 김영우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산비탈 월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응달에 자리잡아 산의 냉기가 고스란히 올라오는 집의 온도는 시내 한복판보다 2~3도 가량 낮습니다.

    연료비가 비싼 기름보일러는 엄두고 못 내고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닥친 오늘 같은 날씨엔 하루에 넉 장 정도 연탄을 때야 한기를 겨우 피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기초생활수급자
    - "아침에 한 장, 저녁에 한 장. (하루) 두 장. 두 구멍이니까..넉 장 들어가요 하루에. 아침에 갈고 저녁에 갈고. 한 달에 백이십 장씩.."

    하지만, 이젠 연탄도 마음껏 땔 수 없게 됐습니다.

    화석연료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장당 가격이 575원으로 7년 만에 15% 올랐기 때문입니다.

    연탄만 오른 게 아닙니다.

    이번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6.1% 인상됐고, 지역난방 요금도 4.7%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LPG 가격도 KG당 60원 인상됐고, 기름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도움의 손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남호현 / 사랑의연탄본부사무국장
    - "매년 한 6만장 이상 3백 가구 이상 배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전년에 비해서 20%정도밖에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장기 불황에 난방비마저 올라버린 올 겨울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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