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버이날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매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폭행과 학대를 넘어, 살인*방화 등 가족간 강력범죄도 계속 증가하면서 가족 관계의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8일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매는 경찰 조사 내내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 등을 봤을 때 재산 문제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원한에 더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살인 피의자(아들)
- " (살해) 이유는 없어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할 생각도 없고요.""
부모를 상대로 한 자식들의 폭행이나 정서적 학대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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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노인 학대 건수는 모두 249건으로 이 가운데 45%는 가해자가 자식이었습니다. 학대 건수의 자식 가해자 비율 모두 3년째 증가 추셉니다.//
▶ 인터뷰 : 심미영 / 광주노인보호전문기관
- "문제를 노출시키려 하지 않고 자녀가 이러는 것도 다 내탓이라면서 숨기려고만 하십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자식들에 의한 노인학대 뿐 아니라 자식들이 피해자가 되는 가족간 강력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밤에는 목포에서 남편과 싸우다 화가 난 아내가 집에 불을 질러 딸을 중태에 빠트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살인와 방화 등 강력 사건이 가족들 사이에서도 잇따르면서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인 가족 울타리가 빠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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