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골 마을회관과 산장 등을 돌며 이른바 화투 도박을 해 온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까지 끼어서 도박을 알선했는데, 단속을 피해 산골 마을을 찾아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산골마을 건물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바닥에는 화투패가 깔려 있고, 급하게 숨긴 듯 지폐와 수표 뭉치가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창문 밖으로 던져진 손가방 안에도 수표 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심야시간 산골 마을회관에서 돌이짓고땡 화투놀이를 변형한 이른바 산도박판이 벌어진 겁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우리는 밖에서 쓴다고 하면 쓰라고 해야지, 못 쓰게 할 순 없잖아요. 그 다음날 경찰들이 와서 알았지."
조직폭력배 42살 김 모 씨 등 8명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산 속 마을회관이나 식당을 돌며 26차례나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한 판에 수천만 원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여 경비 명목으로 6천 5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가정주부나 자영업자로 별도의 연락을 받고 도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총책, 모집책, 운반책, 망을 보는 문방, 주방 보조 등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산도박)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
경찰은 조직폭력배 김 씨를 구속하고, 산도박 연락책과 운반책, 참가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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