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체불임금' 조선업 근로자 '좌불안석'

    작성 : 2016-05-06 08:30:50

    【 앵커멘트 】
    남>조선업의 불황이 악화되면서 조선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서남권의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여>여기에 구조조정까지 불어닥칠 것으로 보여 근로자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3년째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 모 씨는
    이달 초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옮겼습니다.

    몇 달째 밀린 임금을 회사가 차일피일 미루더니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사장도 곧바로 연락을 끊고 잠적해 천만 원이
    넘는 임금을 받을 길은 막막해졌습니다.

    당장 생계 걱정에 다른 업체로 자리를 옮겼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싱크 :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
    - "사장은 돈이 없다 하고 작업자들은 일을 해야 다음 달 생활비를 줄 수 있으니까 (체불 임금)이 돈을 포기하고 다시 또 일을 하러 가죠, 그러니까 회사는 옮겨 다니고 돈은 계속 못 받고"

    국제 선박 시장의 물량 감소로 조선업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조선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서남권의 지난해 제조업 체불 임금은 4천4백여 명에 166억원으로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바람까지 불고 있어 고용 불안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마다 인원 감축과 임금 삭감이 예고되면서 물량 감소와 단가 인하 등 중소 협력업체들에 불어닥칠 파장도 불보듯 뻔합니다.

    ▶ 싱크 : 협력업체 근로자
    - "인건비를 줄여 버리니까 못 버티고 사람들이 자진해서 나가죠, 미치죠 요즘 어떻게 보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조선업의 긴 불황과 구조 조정의 칼바람 속에 조선업체 근로자들도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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