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불신임투표' 추진, 순천대 다시 내홍

    작성 : 2016-02-23 20:50:50

    【 앵커멘트 】
    교육부의 2순위 후보자 총장 임명에 대한
    순천대 교수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장 불신임투표까지 추진하면서 순천대가 또 다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대 70주년 기념관에 교수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총장 불신임투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교수전체회의가 소집됐기 때문입니다.

    교수회에 사전 협의를 구하던 관례를 깨고 최근 보직처장들이 총장 뜻대로 임명되면서 총장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더욱 커졌습니다.

    ▶ 싱크 : 순천대 교수
    - "일단 같이 한 솥밥을 먹던 사람인데, 자기가 관리로 임명받은 것도 아니고. 동거동락을 하던 사람들이 추위에 고생하고 있으면 대화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예요."

    반면 총장 불신임 투표를 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총장과 교수회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88%가 총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출했기에 불신임투표가 소모적 갈등이란 주장입니다.

    ▶ 싱크 : 순천대 교수
    - "물리적,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하고 총장과 협의도 해야 하고 여러가지로 우리 학교가 복잡합니다. 과도하게 저는 안 나갔으면 합니다."

    이번 교수전체회의는 과반수 이상의 교수가 불참하면서 총장 불신임투표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교수회는 정관에 따라 교수평의회에 불신임투표 안건을 상정하고, 가결된다면 다음달 초 불신임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부의 2순위 후보자 임명으로 촉발된 순천대 총장과 교수들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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