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멧돼지 출몰..로드킬 '아찔'

    작성 : 2016-02-22 20:50:50

    【 앵커멘트 】
    광주 도심을 지나는 고속도로에 멧돼지 두 마리가 뛰어들어 한 마리가 죽고 차량 두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식지를 잃은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비상등을 켜고 정차돼 있는 SUV차량 밑으로 멧돼지 한 마리가 깔려 있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처음에는 다들 고라니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멧돼지라고.. 멧돼지가 뛰어들었다가 치였다고"

    어젯밤 9시 40분쯤 광주시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 멧돼지 두 마리가 뛰어들었습니다.

    이 중 한 마리가 56살 김 모 씨의 차량과 충돌해 죽었고 김 씨의 차량이 급정거하면서 뒤따르던 승용차와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추돌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멧돼지들은 인근 야산에서 고속도로 주변 텃밭을 찾아왔다가 고속도로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양에서는 무게 2백 킬로그램의 멧돼지가 주택가에 내려왔다가 사살됐고 지난해 12월에는 목포 도심 8차로 도로에 멧돼지가 출몰해 차량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먹이 부족과 함께 야생 멧돼지에 대한 포획 남발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성현 /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지부장
    - "야생동물에 대한 포획이 남발되다 보니까 이제 서식지까지 찾아가서 포획을 해버리거든요. 오히려 그런 것을 피해서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생기는 거죠."

    도심 도로와 주택가에 멧돼지가 심심찮게 출몰하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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