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국내 첫 매실주식회사가 설립 3년 만에 대기업도 하기 힘들다는 10%대의 현금 배당을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판매처를 다변화해 농민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천여 명의 농민들이 출자해 설립한 매실 주식회사, '순천엔매실'입니다.
설립 첫 해 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이보다 60%나 증가한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출자한 농민들에게는 은행 이자보다도 3~4배 높은 10%의 현금 배당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형균 / 주주 농민
- "참여 안 한 농민들도 주식회사에 참여를 해야겠다, 또 기존의 했던 분들도 증자를 해야겠다..그런 추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지난해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매실 농가마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결실을 거뒀습니다.
8개 공동선별장을 운영하며 출하 시기를 조절했고, 판매처와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일 / 순천엔매실 대표
- "조직화, 규모화를 하다보니까 시장 교섭력에서 우위확보를 할 수 있었고 홈쇼핑 이런 곳에서 대량 물건 요청이 와도 충분히 납품할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크게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늘어난 회사의 수익은 매실 가공품 개발 등 새로운 가능성에 재투자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섭 / 순천시 농촌지도사
- "매실 수분 크림 등 가공제품을 개발해서 도시민 체험, 관광 상품과 연계하는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도 득이 되는 매실 주식회사가 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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