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휴일인 오늘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민속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풍년을 비는 고싸움 놀이와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주민들은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임동률 기잡니다.
【 기자 】
출전을 알리는 풍물소리가 울려퍼지자
두 마을의 고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고에 오른 줄패장이 지휘를 하자, 70여 명의 멜꾼들이 고를 밀어 올리는데 모든 힘을 쏟아붓습니다.
동부와 서부로 나뉜 칠석마을의 두 고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맞붙습니다.
▶ 스탠딩 : 임동률
- "마치 고래싸움을 하듯, 20m 길이의 거대한 고들이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국가무형문화제 33호인 고싸움 놀이는 옛말에 여성을 상징하는 서부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남성을 나타내는 동부가 이겼습니다.
▶ 인터뷰 : 서윤열 김타미 서재홍 서자인 / 광주시 소촌동
- "동부와 서부가 막 싸우니까 떨어지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흥미진진했어요."
파란 하늘 높이 치솟은 연 수십 개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연줄을 감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나들이객들은 팽이치기와 전통혼례 체험, 맷돌놀이 등 평소 해보지 못한 민속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박영현 신은주 박초연 박건우 / 광주시 상무동
- "애들이랑 같이 연날리기도 하고요. 내일 정월대보름이라 애들한테 전통음식도 맛보게 해주고, 흥겨운 옛날 놀이문화같은 것도 많이 있길래 그것도 체험시켜주고."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휴일.
새해 소원 성취와 올 한해 안녕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행사장마다 이어졌습니다.
kbc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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