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을 잇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가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스카이큐브를 타고도 순천만까지 1.2km를 걸어야하는 불편에 탑승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대안으로 제시된 노선 연장도 쉽지 않아 포스코가 사업 철회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만을 향해 출발하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가 탑승객 없이 레일을 달립니다.
개통 초기 북적였던 정류장은 이용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차 후에도 1.2km를 걸어야 순천만에 도착하는 불편과 불만이 쌓이면서 개통 초기 3천 명이 넘던 하루 이용객은 백 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싱크 : 스카이큐브 관계자
- "환불해달라는 분도 상당히 많았어요. 생태공원까지 가는 줄 알고 탔는데 왜 안 가냐고. 어떤 분들은 생태공원까지 걸어갔다가 데리러 오라고 하고..."
탑승객이 줄어들면서 스카이큐브 운영사 에코트랜스는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운행을 시작해 그해 55억 원, 지난해에는 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개통 2년 만에 100억 원의 적자가 쌓이면서 스카이큐브에 6백억 원을 투자한 포스코는 사업 철회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차 후 바로 순천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1.2km의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상순 / 순천만관리센터 소장
- "환경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에 이런 면을 풀기 전에는 (노선연장이) 어렵다고 보지만 그것만 해결된다면.. "
순천만으로의 차량 진입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위해 유치한 스카이큐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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