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험에 빠졌을 때 현장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광주 남구청이 '부엉이가게' 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가 전혀 안 돼 있고 정작 필요한
밤에 문을 닫는 가게도 적지 않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골목 곳곳의 상가에 부엉이가 그려진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광주 남구에서 2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부엉이가게'입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남구청 안전행정과 팀장
- "주민들이 거리를 오가다가 범죄 위험을 느꼈을 때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서에 신고를 해서 신변보호를 바로 신속하게 해줄 수 있는.."
<반투명cg>
2년 전 봉선동에서 30개로 시작한 부엉이가게는 지난해 11월 남구 전체로 확대되면서 166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엉이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 간판이 갖는 의미를 모르고 있습니다.
▶ 싱크 : 부엉이가게 직원
- "전부터 걸려있던 거라곤 알고 있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 싱크 : 부엉이가게 직원
- "(아무도 설명을 안 해주던가요) 네,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어디에 있어요?"
게다가 '부엉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밤에는 문을 닫아버린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아직 8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부엉이 간판이 걸린 이 가게는 벌써 이처럼 문이 꽉 잠겨 있습니다"
이처럼 홍보도 안 돼 있고 실효성도 의문인 상황이다 보니 실제로 주민들이 부엉이가게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싱크 : 남부경찰서 관계자
- "((신고가)들어온 적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주민도 직원도 모르는 부엉이가게,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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