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멸종위기종이 많이 서식하는 백운산 중턱에 광양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로를 놓겠다고 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환경단체와 서울대 학술림이 백운산 고유의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환경부가 산 전체를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백운산의 한 산길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 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고 있어 고로쇠 수액 채취나 산불 진화 목적 외에는 차량의 진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길 5.5km 구간에 광양시가 100억 원을 들여 왕복 2차선 포장도로를 깔겠다는 공사 계획을 확정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양국 /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공사로 인해서 각종 동식물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보듯 뻔하고 차량 통행이 빈번함으로써 각종 동물들이 과연 서식지인 백운산에 잘 자생할지 의문을 갖습니다."
광양시는 5.5km 구간에 도로가 깔리면 구례로 바로 넘어갈 수 있고, 경상남도와의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이동시간 따지면 45분 정도 단축되는 걸로 기대하고 있고, 바로 넘어가면 화개장터가 나옵니다. 동서통합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고.."
하지만 산길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대학술림조차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도로 포장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 싱크 : 서울대학술림 관계자
- "백운산 한재 지역에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포장도로는 백운산의 소중한 생태자원을 위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이같은 반대에도 광양시가 실시설계용역 예산을 집행하려는 등 강행 입장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은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