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빙기를 맞아 옹벽과 축대 등의 붕괴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광주 한 병원 뒷편 절벽이 무너져 내린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붕괴 위험을 알면서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뒷짐을 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주민 5백 명이 대피하고 차량 50여 대가 매몰됐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옹벽에 균열이 생긴 겁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광주의 한 병원 주차장 암벽이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암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의료용 폐기물 창고가 산산조각이 났고 커다란 돌덩이들이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 담벼락까지 휩쓸려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사고 현장은 아직까지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민원 넣었더니 구청에서 날씨가 좀 따뜻해 지면 해준다고 말은 그러더라고요. 조치는 없었어요. 겨우내 이렇게 그대로에요."
해빙기가 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저 앞집도 허물었고 옆집도 이사간다고 집 내놨다고.. 저희도 이사가려고 지금 집 알아보고 있어요."
동구청은 추가 붕괴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 싱크 : 동구청 관계자
- "사유시설이다 보니까 저희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땅주인이)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해버리니까"
구청과 땅주인이 책임 미루기에 급급하면서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를 옹벽을 바라보고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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