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광주은행이 수익 증대를 위해 광주,전남 지역의 적자 지점을 줄이고, 수도권 지점 확대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난해에만 지점 30곳이 사라지면서 광주,전남에 뿌리를 둔 향토은행이 맞는지 의구심을 갖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은행은 전국 지방은행 가운데 수도권에 가장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18곳의 지점을 신설했고, 수도권 대출금이 2조 4천7백억 원으로 70%나 급성장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79억원으로 11%나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지점을 늘려가는 것과 반대로 적자를 내고 있던 광주.전남 지점들을 대폭 줄이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이곳에 있던 광주은행 방림동 지점은 인근 봉선도 지점과 통합됐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20곳, 전남에서 10곳 등 모두 30곳의 지점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중형 / 광주시 방림동
- "없어져서 엄청 불편하죠. 이마트까지 가던지 백운동쪽으로 가던지, 아니면 저멀리 봉선시장까지 가야해요. 3정거장 정도 거리에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헌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상당히 많은 점포들이 급감해 지역민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으로서 그동안 광주은행을 지켜오기 위해 시민들이 애써왔던 것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광주은행이 지역민에게 편의 제공이라는 향토은행 역할을 외면하고 수익만을 쫓으면서 지점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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